최근 IT 및 금융 업계를 뒤흔든 초대형 뉴스가 있습니다. 바로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를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계열사로 편입하는 빅딜 소식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M&A로 보일 수 있지만, 이 결합은 국내 디지털 금융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두 공룡 기업이 손을 잡은 합병 배경과 이 결합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 분석합니다.
합병 배경: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핍'을 채우다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가 되는 형식으로 추진되는 이 거래는 양사가 가진 명확한 전략적 필요(Need)를 충족시키기 위함입니다.
(1) 네이버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네이버는 검색, 쇼핑(커머스) 중심의 기존 사업을 넘어, AI 및 미래 금융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했습니다.
- 스테이블코인 사업 선점: 이번 딜의 핵심 목적 중 하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선점입니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기와체인)로 코인을 발행하고, 네이버페이의 방대한 결제망을 통해 이를 유통 및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슈퍼앱' 생태계 구축이 가능해집니다.
- 글로벌 경쟁력 강화: 네이버페이(결제), 업비트(가상자산), 증권플러스(비상장주식 투자)의 3각 편대가 완성되어, 글로벌 핀테크 공룡들과 경쟁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됩니다.
(2) 두나무의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 및 'IPO' 발판 마련
비상장사였던 두나무는 그동안 안고 있던 구조적 문제를 네이버라는 거대 기업과의 결합을 통해 해소하려 합니다.
- 규제 대응력 확보: 두나무는 그간 대주주 적격성 문제나 법인 제재 리스크에 노출되어 왔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 산하로 편입되면 네이버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내부 통제 및 감사 시스템이 적용되어 규제 당국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 해외 상장(IPO) 가속화: 두나무는 나스닥 등 해외 상장을 검토해왔으나 난항을 겪었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한 상장 추진은 '네이버'라는 글로벌 타이틀을 통해 기업 가치 평가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 미치는 파장: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재편
이 초대형 빅딜은 단순히 두 회사의 결합을 넘어, 국내 핀테크 및 디지털 자산 시장 전체의 지형을 흔들 것입니다.
최대 변수: 금융당국의 '금가분리' 규제 허들
이러한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거래 성사의 가장 큰 변수는 규제입니다.
- 금가분리(금융-가상자산 분리): 금융업을 영위하는 네이버파이낸셜이 가상자산 사업자인 두나무를 자회사로 두는 것이 '금융과 가상자산의 위험 분리' 원칙에 위배되는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 당국의 승인: 거래의 최종 성패는 금융당국이 이 초대형 결합을 디지털 금융 혁신으로 볼지, 아니면 리스크 확산으로 판단할지에 달려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당국의 판단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은 국내 IT 대기업이 가상자산을 핵심 미래 사업으로 인정하고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웠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규제의 문턱을 넘어 새로운 **'디지털 금융 슈퍼앱'**이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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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 초대형 빅딜 |
